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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9-17 작성자 : admin Hit : 3048
  제 목 :   인천 최초 영어전용 도서관, 리딩랩

(인천내일신문 178호 게재)

인천 최초 영어전용 도서관, 리딩랩
역사 문화 과학 문학 등 2천 5백 권 보유

책 읽기의 교육적인 효과는 이의가 없을 만큼 오래된 정설이다. 간접경험을 통해 사고력을 키워주며 다양한 배경지식을 갖게 하는 데는 책읽기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럼 영어원서 읽기는 어떨까? 아이가 억지로 읽지만 않는다면 영어실력 향상과 더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좋은 학습법이다. 
하지만 영어원서는 국내 서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흠이다. 대여업체나 공공도서관을 이용한다고 해도 수적으로 부족해 선택의 폭이 좁은 데다 영어전문서적만 취급하는 오프라인-온라인 매장에 가도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골라 읽는 재미가 있다
연수동에 인천 최초의 영어전용 도서관인 ‘리딩랩’이 운영중이다.
지난해 6월, 역사 문화 문학 사회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2천 5백 여 권의 장서를 갖추고 개관했다. 회원제로 운영하며 연령에 관계없이 월 7만원으로 마음껏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곳이다. 곤충, 공룡, 자동차, 신화, 역사, 동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아이의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곳에 구비한 서적들은 미국 정규교과와 연계한 지정도서들이다.
권영준 원장은 “미국은 일률적인 교과서 대신 주요 교과목을 폭넓게 접할 수 있도록 수 천 권의 지정도서를 가지고 수업을 한다”며 “리딩랩 도서관에 구비한 책들 전부가 지정도서로 이곳의 책을 읽으면 미국 아이들과 동일한 교과과정을 배우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지정도서인 영어원서 읽기는 어휘력이나 독해력 향상뿐 아니라 미국식 문화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또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는 만큼 사고력과 배경지식도 쌓을 수 있어 심층논술이나 토론 수업에도 효과가 있다.

 

영어원서 천권읽기 프로젝트
현재 리딩랩에서는 전국적으로 ‘영어원서 천권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이 나이와 성별을 초월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성인도 영어원서를 천권이나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꾸준한 노력과 자기관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를 위해 리딩랩에서는 포인트제로 운영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읽은 권수가 늘어날수록 또 자신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높은 포인트를 얻는다. 반면 책을 대충 읽어 북 테스트에서 통과하지 못했을 때는 포인트가 차감된다.
책을 많이 읽는 것 못지않게 제대로 이해하면서 읽는 것이 중요한 만큼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매번 시험을 보게 된다. 북 테스트는 단어나 문법 같은 단편적인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책이 주는 메시지나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를 측정하는 질문들로 구성된다. 단계에 따라 10개부터 20개 정도의 문항에 답해야 하는데 80점 이상이 돼야만 책을 읽은 것으로 간주된다. 때문에 엉터리로 읽거나 대충 읽어서는 포인트를 쌓을 수 없다.
이곳의 책들은 단어와 짧은 문장 위주의 유치원단계를 비롯해 1단계부터 9단계까지 총 10개의 단계로 구성된다. 단계는 연령과 상관없이 레벨테스트를 거쳐 정해진다.
때론 부모 욕심에 더 어려운 단계의 책을 권하는 일도 있는데 학습이 아닌 즐거운 활동으로서 책읽기에 몰입할 수 있으려면 아이의 수준에 맞는 단계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책을 고를 때도 아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부모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일부 부모들은 완벽하게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여러 번 스펠링을 쓰게 하면서 외우도록 강요하는데 이는 자칫하면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권원장은 “새로운 단어 하나 숙어 하나 더 아는 것은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며 “책읽기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문맥을 이해하고 유추하는 능력과 그 책이 주는 메시지를 찾아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문의 : 리딩랩영어도서관 812-0070)
장경선 리포터 mailto:%7B%7B%7B%7Bsunny0822@hanmail.net

인터뷰) ‘영어원서 천권읽기’ 전국 최단기간 기록달성
최윤지(화도진중학교 1학년)·조미경 어머니

지난해 8월 영어전용 도서관 리딩랩에서 진행하는 ‘영어원서 천권읽기 프로젝트’에 참가한 최윤지(14)양은 불과 7개월 만에 천 권을 돌파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가장 짧은 기간 동안 달성한 신기록이다.
최양은 “6학년 겨울방학 때는 리딩랩에서 살다시피 했다”면서 특히 “이야기 중심의 동화와 소설류에 한참 재미를 붙여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도 집에 돌아갈 때면 또 빌려갈 만큼 책에 파묻혀 살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슬럼프도 있었다. 단계가 높아지자 책의 분량이 늘어나고 모르는 단어가 많아지면서 책 읽는 재미가 시들해졌다. 그럴 때 힘이 된 것이 어머니 조미경 씨의 다독거림.
조씨는 공부하는 입장에서 모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복해서 이야기했다. 또 책에 나오는 모든 단어를 알기 보다는 앞 뒤 문맥을 살펴 글 전체의 자연스런 흐름을 유추해보도록 격려했다. 다행스럽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막막했던 마음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중학생이 된 후 책 읽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 하지만 최양은 영어책 읽기를 다른 공부보다 우선순위에 놓는다. 매일 30분이라도 꾸준히 읽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씨는 “영어책 읽기가 단시일 내에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배경지식과 폭넓은 안목 그리고 세계화 시대의 필요한 타 문화에 대한 유연한 사고를 기르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 인천내일신문>